사랑하는 광운 가족 여러분,

학교법인 광운학원 창립 88주년을 맞이하여, 이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학교법인 광운학원 조선영 이사장님 그리고 이사님들, 또 조무성 광운대학교 초대총장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도 축하 말씀을 해 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하신 광운대학교 조광식 총동문회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오늘이 있기까지 성심과 열정을 다해 광운 발전에 헌신해 주신 선후배 교수님, 교직원 선생님, 그리고 동문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2년여 동안 우리의 생활에 큰 불편을 주었던 코로나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다시 이전의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광운학원 창립 88주년 기념식을, 이렇게 대면으로 거행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88년 전, 광운학원 설립자 조광운 박사께서는, 기술 산업의 불모지나 다름이 없었던 당시 우리나라의 미래를 예견하시고, 신산업 육성과 기술교육을 통하여,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웅대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셨습니다.

이와 같은 설립자님의 창학이념을 되새기며, 우리 광운대학교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광운학원 창립 88주년을 맞이하여, 숫자 88에 담긴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숫자 88은 숫자 8이 두 개가 겹친 것으로, 천사의 숫자(Angel Number)라고들 합니다. 이를테면, 이 숫자는 강력하고 선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서,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따라서, 수고에 대한 결실을 거둘 때가 왔고,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주어질 시기가 도래했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숫자가 함축한 의미를 우리와 연관시켜 보면,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미래를 위한 견고한 재정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런데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도 있을 것입니다. 바로,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자기가 맡은 일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을 훌륭하게 극복해 내었고, 또 각종 교육부 평가 등을 성공적으로 대처하여 잘 마무리했습니다. 이는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가 긍정적인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맡은 바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이로 인하여, 우리 대학은 장차 풍요와 번영을 누리고 우리들의 수고에 대한 결실을 반드시 거둘 것이며, 우리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광운학원 창립 88주년을 맞이하여, 한편으로, 우리는 모두 상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는 우리를 대표하여 몇 분만 상을 받게 됩니다. 비록 포상의 대상자가 되지 못했더라도, 기쁜 마음으로 수상자를 축하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광운 구성원 모두는 이미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이심전심의 수상자라는 사실, 또한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리 광운이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분들, 또 지금도 도와주시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분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대학은 모든 구성원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더욱 따뜻해진 우리의 광운이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까지 포용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광운 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이제, 2년 후인 2024년이면, 광운학원 창립 9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에, 우리는 설립자님께서 당부하신 유지를 받들어, 새로운 과학기술 교육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나눔과 사랑의 마음을 기르고 간직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지닌,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설립자님이 제시한 비전과 목표를 계승 발전시키면서, 다가오는 2034년 학원창립 100주년에는, 제2의 창학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광운인 여러분 모두는, 이를 위하여 소중한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88주년을 맞는 광운학원 창립을 축하드리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19일

광운대학교 총장

김  종  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