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운학원 설립자 화도 조광운 박사 42주기 추모식 추도사

    조회수 577 | 작성일 2022.04.20 | 수정일 2022.04.20 | 비서실

  • 안녕하십니까?

    광운대학교 총장 김종헌입니다.

    내외귀빈 여러분을 모시고, 학교법인 광운학원 설립자이신 화도 조광운 박사님의 제42기 추모식을 거행하게 됨을  광운 가족 여러분과 함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는 설립자님께서 평생을 바쳐 이루고자 하셨던 교육입국의 숭고한 뜻을 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비록, 지금은 함께 하실 수는 없지만 우리의 가슴 속에 여전히 큰 어른으로 존경받고 사랑받는 분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그분의 살아생전 모습과 그 뜻을 기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저는 19803월 광운공대에 입학을 하였지만 개인적으로 설립자님을 가까이서 직접 뵌 적은 없습니다. 그런데 입학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설립자님께서 타계하셨습니다. 당시 광운공대 운동장에서 거행된 설립자님의 장례식 광경은 지금도 저의 뇌리에 또렷이 남아 있습니다. 설립자님과 그러한 인연 이후, 정확히 42년 후인 오늘  저는 광운대학교 총장으로서 다시금 설립자님을 

    추모하게 되어 남다른 감회를 느낍니다.

     

    광운대학교 총장실에는 눈길을 끄는 커다란 액자 하나가 걸려있습니다. 그 액자에는 ‘1960년 광운대학교 전경이라는 제목으로 큰 사진 한 장이 들어있습니다. 이 사진은 설립자님의 자료집에서 연촌교사로 소개되고 있는 바로 그 사진입니다.

     

    저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머리를 식힐 때면, 총장실 벽에 걸린 이 사진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그 사진 속에는 말 그대로 불모지로 보이는 헛헛한 배경으로 건물 두 개가 덩그러니 서 있습니다. 이 건물들이 바로 지금의 광운대학교와 광운 인공지능고등학교의 초창기 모습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이 사진을 보며 의아한 생각이 들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왜 이런 불모지에 대학을 세우셨을까? 그런데 곧 그 답을 설립자님의 자료집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설립자님은 그 당시에 벌써 미래를 예견하시고 대학을 세워 인재를 양성하는 것만이 국가 발전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설립자님께서는 대학 신입생들에게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학업에 정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를테면, 과학입국의 참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과학적으로 탐구하고 과학적으로 실천하는 마음가짐과 생활 태도를 온누리에 전파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 세상에는 잊고 싶은 사람이 있고  잊어버리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만  우리에게 있어서 설립자님은 잊어버리고 싶지 않는  아니 잊힐 수 없는 분입니다. 설립자님은 국가 미래를 위해 인재 양성에 헌신하시고  또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설립자님을 우리는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삶을 돌이켜보는 순간이 있을진대  설립자님을 본받아 부끄럽지 않은 올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광운 가족 여러분!

     

    우리는 설립자님을 사랑합니다.

    설립자님께서 당부하신 것처럼  새로운 과학기술을 함양하는 것은 물론  우리 모두 함께할 수 있는 나눔과 사랑의 마음을 기르고 간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할 사랑의 마음을 지닌 인재 양성에 더욱 매진할 것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420

    광운대학교 총장

    김 종 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