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학년도 1학기 개강교수회의 총장 인사말씀

    조회수 998 | 작성일 2022.02.17 | 수정일 2022.02.17 | 비서실

  • 존경하는 교수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10일 광운대학교 제11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종헌입니다. 2022년 임인년을 맞이 한지도 벌써 한달 반이나 지나 늦었지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교수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성취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년 전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세가 아직까지도 꺽이질 않고 있어 이번 개강교수회의도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으나 신임 총장의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개강교수회의여서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대면-비대면 혼합으로 회의를 개최하게 됨을 교수님들께 양해를 구합니다. 아무쪼록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서 이전과 같이 자유롭게 교수님들과 대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교수님께서도 잘 아시다 시피, 작년 10월 총장 후보자 소견발표가 있었고 소견발표는 유튜브로 전송이 되어 관심이 있으신 대부분의 교수님들께서는 시청을 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저의 대학 운영철학과 앞으로의 비전 및 각오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하여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199531일자로 광운대학교 전파공학과에 교수로 임용되어 27년간 후배들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즐거움과 보람으로 교수 생활을 하던 중 2008년 산학협력단장을 시작으로 줄곧 대학의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보직 업무를 10여년간 수행을 하였으며 이번에 제11대 총장으로 선임이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제 인생의 반은 광운대학교와 연결되어 있으며 그 때문에 신입생에서 모교 교수를 거쳐 모교의 총장이 된 지금은 기쁨과 동시에 매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교평단신과 취임식사에서 저는 우리 대학의 세 가지 운영철학으로 활기찬 대학’, ‘투명한 대학’, ‘따뜻한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로 인하여 대학도 마찬가지로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무엇보다 구성원 간의 접촉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캠퍼스가 매우 침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학생, 교수, 직원 그리고 동문 등 대학 구성원과의 원활한 소통, 의견 수렴,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를 보다 적극 실현하여 활기찬 대학을 만들고자 합니다.

     

    최근 들어 지속 가능한 기업 경영을 위한 ESG 경영을 대학에서도 채택하는 추세입니다. ESG 경영은 기존에 기업들이 추구하던 성장중심의 경영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의 변화를 통하여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학 역시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고등교육 기관으로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성장보다는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의 전략 변화를 위한 ESG 경영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속 가능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학도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지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학을 운영함에 있어서 모든 사안을 원칙에 따라 정직하게 처리하고 업무 절차 및 결과를 대학 구성원에게 공개하여 피드백을 받고 그것이 선순환되어 제도 개선과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대학은 대학 구성원들이 상호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광운 공동체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하여 광운대학교의 도약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고자 합니다.

     

    앞으로 총장 임기 4년 동안 실행할 중점사업으로는 크게 두 가지로 첫째는 학교 브랜드 이미지 강화 그리고 둘째는 재정 건전성 확보입니다.

    학교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을 위한 교육성과 지표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는 가시적인 취업률 향상 이라고 생각합니다. 졸업생의 취업률은 우리 대학 교육프로그램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에 대한 사회적 평판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취업률이 저조하면 우리 대학에 대한 사회적 평판과 인지도가 낮아지게 되고 이로 인해 우수한 신입생 유치가 어려워집니다.

     

    요즘과 같은 학령인구 감소추세에서는 신입생 충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재학생의 이탈률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신입생의 감소와 이탈률의 증가로 인하여 등록금 수입이 줄어들게 되고 이로 인하여 대학 재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또한, 본교 졸업생들의 본교 대학원 진학률이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우수한 연구 인력 수급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수님들의 연구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어 연구 경쟁력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전공별 특성화 프로그램, 각 전공 분야에서 고수 만들기 교육과정, 그리고 촘촘한 학생 학습과 취업지원체계를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취업률 향상을 위한 대응방안으로는 첫째, 전공능력을 갖춘 인재들이 취업과 창업을 통해 각자의 능력과 희망에 맞는 분야로 진출하도록 입학에서 졸업까지 전주기적 지원프로그램을 수립, 가동하겠습니다. 둘째, 취업률 향상을 위한 전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기존 학생 차원에서의 구직에서 벗어나 교수, 직원 및 동문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전 구성원이 졸업생 취업에 기여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취업 알선에 대한 인센티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겠습니다.

     

    두 번째 중점사업은 재정 건정성 확보입니다. 우리 대학의 재정 상황은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러한 적자를 메우기 위하여 적립금에서 기금을 인출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적립금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100억원 이상 누적 적립금 대학 87개 중 우리 대학이 62위로 상대적으로 누적 적립금이 매우 적음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의 재정 적자는 당연히 수입보다 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의 주 수입원인 등록금 수입(전체 예산의 71%)은 최근 들어 재학생의 중도탈락율 대폭 증가, 대학원 정원 미충원 등과 같은 요인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한 최저 임금인상, 강사료인상 등 정부 정책과 특히 지난 2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한 방역 비용 증가, 학생 등록금 반환요구에 대한 대응 등으로 대학의 예상 외 지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재정 적자는 교육과 시설, 적정인력배치를 위한 투자가 어렵다는 것으로 대학교육의 질적 쇠퇴를 가져옵니다. 등록금이 동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총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는 대학 재정 확충이고 저는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찾고 의도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첫째, 35억원의 적자를 초래하는 재학생 이탈률을 획기적으로 줄이겠습니다. 경쟁력 있는 교육 특성화, 체계적인 학생지원, 취업률 향상을 통해 학생들의 만족도와 광운에 대한 애정을 회복하겠습니다. 둘째, 모든 정부기관의 재정지원사업을 실패 없이 유치 하겠습니다. 우선 년간 40억원을 지원하는 LINC사업 등과 같은 재정지원사업을 유치해서 학부교육특성화 정책을 재정적으로 지원하여 우리 대학이 경쟁력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정보과학교육원 학과 개편을 통해 신입생 모집을 확대하고 매력있는 평생교육체제를 구축하여 수익을 창출하겠습니다. 넷째, 교수님들의 연구역량 강화를 지원해서 연구비를 확보하고, 대학원 미충원 문제를 보완하고, 산단의 기술지주회사나 기술료, 장비임대 등 적극적인 산학연계를 통한 재정확보에 노력하겠습니다. 다섯째, 창학 100년을 맞아 대학의 발전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 동문, 산업계, 지역사회 등 각계의 기부금을 적극 확충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원 외 계약학과를 신설하여 대학의 재정적 안정을 도모하겠습니다.

     

    지금부터는 총장 업무를 시작한 후 지난 한달 반 동안 있었던 대학의 주요 현안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총장후보자 소견발표 시 저는 구성원들의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전체 구성원들을 결집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집단지성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열린 총장실 운영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추진 하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미디어를 활용한 총장 Weekly update 운영으로 매 2주마다 영상으로 그동안 대학에서 일어났던 주요한 일들을 여러분들과 공유하는 영상을 제작하여 방영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매 2주마다 영상을 통하여 대학의 소식과 현안을 말씀드리겠으니 많은 시청을 바랍니다.

     

    두 번째로는 교수님들께도 전달되었던 것처럼 작년에 있었던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 처분 통보를 수령 하였습니다. 인사 처분 인원은 경징계 12, 경고 130, 그리고 주의 116분으로 타 대학과 비교하면 우리 대학의 감사 결과는 지적사항에 대한 심각한 처분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학은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기획처에서 보고 드리겠습니다.

     

    세 번째로는 1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2022학년도 전반기 전임교원 3차 심사가 있었으며 최초 27분의 초빙 인원 중에서 최종 17분의 교수님을 초빙하였습니다.

     

    네 번째로는 대학의 효율적인 운영과 중복 기능 통합을 통한 겸직 축소를 위하여 대학의 일부 조직을 개편하였습니다. 기획처를 기획예산팀, 평가감사팀, 대학혁신사업단으로 개편하였으며 교육혁신원의 운영팀을 모두 없애고 성과관리팀으로 통합하여 총괄 운영하도록 하였습니다. 학생복지처 명칭을 학생처로 변경하고 체육부를 체육관리팀으로 변경하고 인재개발원을 폐지하였습니다. 끝으로 중앙도서관의 정보자료팀과 정보봉사팀을 통합하여 학술정보팀을 신설했습니다.

     

    다섯 번째로는 국가재정지원사업 지원으로 국방부와 과기정통부가 지원하는 2022년도 군 장병 AI·SW 역량강화 신규사업에 우리 대학이 참여하기 위하여 제안서를 제출하였으며 지원기간은 총 5년이며 사업비는 약 56억원입니다.

     

    총장 후보자 소견발표 시 선택과 집중을 통한 AI융합분야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과 연구의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글로벌 초융합 학문 선도대학 명품 광운을 실현하겠다는 말씀을 실제로 실행에 옮기는 첫 사례로 꼭 이 사업을 우리 대학이 선정되도록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육부가 지원하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LINC 3.0)에 참여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제안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사업기간은 6년이고 사업비는 년 40억원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재정지원사업들이 공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 대학이 이러한 국가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제안서 작업을 위하여 교수님들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따라서 조만간 국가재정지원사업제안서 작성에 교수님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규정을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육부는 대학 내 첨단학과 정원 조정계획을 발표하고 정원동결·감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결손 인원 · 편입학 여석 등을 활용하여 첨단(신기술)분야 정원을 확보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연화하는 정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도 이러한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혁신인재 양성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 이번 학기부터 관련 단과대학과 협의를 거쳐 내년 초에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하오니 교수님들의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제 말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우리 광운대학교는 우리나라 전자공학을 선도하는 대학으로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발전과 부흥을 이룩 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우리 대학의 강점인 전자 및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나아가서는 융합을 넘어 인공지능 기반의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이 되도록 이에 맞는 학사 구조를 개편해야 할 때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 대학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융합 교육과 연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나아가 융합을 넘어 지능화를 기반으로 하는 초융합의 시대를 선도하고자 하는 협력과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광운인 모두의 염원을 되새기며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대학’, ‘학생이 다니고 싶은 대학’, ‘동문이 자랑스러워하는 명품대학을 만들 수 있도록 교수님 모두가 동참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럼 20221학기도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 시기를 기원 드리며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